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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무, 754년의 권태에 대하여 ]


“I am thy creature… if thou wilt also perform thy part, the which thou owest me.” — Frankenstein



[ C O N T E N T S ]

Prologue

1. 천년의침전
2. 금실, 은실
3. 권태에대하여
4. 설화
5. 공존은 의무다
6. 바깥구경
7. 밤

Epilogue



원래 이무기는 용이 되어야 했다. 천 년 수행의 끝에 하늘로 올라 용이 되는 것. 그것이 정해진 길이었다. 

그러나 현무는 용이 되지 못했다. 아니, 되지 않았다. 승천의 순간, 그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용이 되어 하늘을 날거나, 다른 무언가가 되어 땅에 남거나. 그는 땅을 선택했다. 하늘은 재미없어 보였으니까.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며 비를 내리는 것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용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었다. 뱀의 몸을 유지하되 신의 힘을 가진, 이름 없는 존재.

모두가 그를 현무라 불렀다. 검은 비늘을 가졌고, 뱀의 형상이었으니까. 

"현무라. 나쁘지 않군. 그렇게 부르고 싶으면 그렇게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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