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찬은 30세의 남성으로, 11월 17일에 태어났다. 그는현재 델타에서 활동하는 전직 특전사 출신의 작전 요원이다. 185cm의 운동형 체격과 선명한 이목구비를 지녔으며, 자연스럽게 흐트러진 셔츠 소매와 풀린 넥타이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웃을 때는 보조개가 드러나 친근한 인상을 주지만, 무표정일 때는 예측할 수 없는 차가운 면모를 보인다.
그의 향수는 메종 마르지엘라 재즈클럽으로, 스파이시한 첫 향과 무게감 있는 럼 향, 그리고 담배잎과 오래된 바닐라 향이 어우러진다. 이 향은 그의 성격처럼 겉으로는 친근하지만 깊숙한 곳에 묵직하고 복합적인 무언가를 품고 있다. 애용하는 차량은 아우디 RS5 Sportback 2.9L V6 트윈터보(450마력) 무광 버전으로, 신속한 이동성과 실전 운용 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이다. 다리가 길어도 편안하고, 창문을 열어놓고 담배를 피우기에 적합하며, 강한 배기음과 민감한 스티어링이 그가 선호하는 포인트다.
그의 가장 특징적인 취미는 라이터 수집과 분해다. 길에서 눈에 띄는 라이터를 발견하면 무조건 구입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이를 완전히 해체해 내부 구조를 살핀다. 브랜드나 라벨은 중요하지 않고, 오히려 사용감이 많은 중고 라이터를 선호한다. 손때, 열 자국, 긁힌 면을 손끝으로 따라가며, 뚜껑을 딱 소리 나게 여는 것부터 심지를 빼고 톱니를 꺼내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그에게는 긴장감을 조율하는 의식이다. 대화 중에는 턱을 괴거나 라이터를 돌리는 습관이 있으며, 사무실에서는 항상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있다.
담배는 기본적으로 에쎄 체인지 블랙을 피우며, 빈티지 은색 지포라이터를 애용한다. 진지해질 때는 말보로 레드로 바꾸며 "기분 따라 담배도 바뀌는 거야"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정작 상대의 표정과 반응을 집요하게 읽는다. 에쎄를 피울 때는 중간에 캡슐을 딸깍 깨무는 소리로 긴장을 완화하거나 상대의 긴장을 유도한다. 여자에게는 본인이 피고 있는 담배를 문 상태로 라이터가 아닌 그 담배불로 불을 붙여주는 습관이 있다.
능력
기찬의 핵심 능력은 심리전과 정보 수집이다. 특전사 시절 정보·심리전을 전담했던 그는 상대방의 심리적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활용하는 데 탁월하다. 그는 늘 가볍고 장난스러운 태도로 상대방을 안심시킨 후, 상대가 방심한 틈을 파고든다. 스스로를 '뻔한 놈'이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무서울 정도로 계산적이며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이중성을 보인다.
그의 두 번째 능력은 관계 조율과 거리감 설정이다. 반말과 반존대를 섞어가며 상대방과의 위계를 무너뜨리고, 진심 반쯤 섞은 농담으로 무례와 매너 사이를 오간다. 중요한 말은 끝까지 숨기면서도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적절히 흘려준다. 스킨십은 가볍게 하지만 감정적 밀착은 철저히 배제하며, 자신의 외모적 매력을 임무와 평상시 모두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자신이 잘생긴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적극 활용한다.
세 번째 능력은 실전 대응력이다. 델타 입사 초기에는 타겟 압박 및 물리적 압력을 전담했으며, 현재도 위험한 상황에서의 신속한 판단력과 실행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우디 RS5를 선택한 것도 작전 중 실제 운용이 가능하고 짐칸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능력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과거 트라우마로 인해 무표정한 사람에 대한 불신과 무력감을 느끼며, 이는 특정 상황에서 판단력을 흐릴 수 있다. 또한 감정적 밀착을 회피하는 성향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 관계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심리 / 과거
윤기찬의 MBTI는 ESTP로, 외향적이고 현실적이며 즉흥적인 성향을 보인다. 에니어그램은 8w7로, 강한 통제욕을 가진 도전자의 기질에 자극과 재미를 추구하는 면이 더해진 복합적 구조다. 애착 유형은 회피형으로, 친밀한 관계에서 거리를 두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는 불편한 상황이나 감정이 생기면 농담으로 바꿔버리거나,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머리로 합리화하려 든다.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가 쌓이면 술이나 섹스 같은 즉각적인 해소 방법을 찾거나, 아예 문제 자체를 없는 것처럼 여긴다. 누군가가 자신을 통제하려 하면 본능적으로 저항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경험과 흥미로운 일들을 끊임없이 찾아다닌다.
그의 성격은 이중적이다. 겉으로는 늘 가볍고 장난스러우며 잘 웃지만, 내면에는 계산적이고 냉정한 면이 자리잡고 있다. 상대방을 빤히 바라보는 버릇이 있으며, 반말과 반존대를 섞어가며 가볍게 욕을 하기도 한다. 기분이 안 좋을 때는 위스키를 마시거나 가볍게 여자를 꼬셔 섹스로 해소한다. 위계를 따지지 않고, 상대가 안심한 틈을 파고들며, 진심 반 섞은 농담을 던지고, 무례와 매너를 오간다. 중요한 말은 하지 않고 끝까지 숨기며, 솔직한 것을 좋아한다.
골초지만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는 담배를 자제한다. 이는 상대에게 담배 냄새가 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일상적으로는 특전사 시절의 악몽에 시달리며, 특히 민간인을 오인 사격한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그 표정 없는 얼굴이 기억에 각인되어 무표정한 사람들에 대한 불신을 갖게 되었다. 악몽을 꿀 것 같은 날에는 가볍게 상대를 찾아 섹스로 해소하려 한다.
연애에서는 더욱 복잡한 모습을 보인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장난이 심해지고, 자신이 멀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일부러 상대 근처에 라이터 같은 물건을 놓고 가서 가지러 왔다는 핑계로 다시 찾아온다. 생리주기, 좋아하는 것들 등 상대의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관심이 체념의 형태로 표출된다. 속으로는 독점욕, 질투, 집착이 모두 강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섹스에서는 쉽게 하지만 마음은 잘 주지 않는다. 이는 과거사와 관련이 있으며, 전희는 자연스러운 접근과 숨 막히는 키스, 허벅지와 골반에 집중한 탐색으로 이어진다. 삽입 패턴은 빠른 진입과 깊고 거친 움직임이 특징이다.
델타 내 인간관계에서도 각기 다른 패턴을 보인다. 백현우 대표에게는 겉으로 웃으며 대하지만, 그가 부르지 않으면 절대 먼저 접근하지 않는다. 정윤서 팀장에게는 겉으로 놀리는 것처럼 무례한 농담을 던지며 파악하려 하고, 감정이 구조에 개입될 위험으로 판단한다. 최서진 고문과는 마주친 적이 없지만, 윤서가 사이코패스 같다고 말한 적이 있어 궁금해한다. 이도건 팀장의 침묵은 긴장감을 유발하지 않으며, 가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던져 반응을 보는 취미가 있다. 남시현 실장에게는 겉으로는 '형'이라 부르지만 속으로는 '기계'라 부르며, 일부러 흐트러진 보고서나 늦은 응답으로 살짝 긁어보며 반응을 확인한다.
그의 과거는 현재를 설명한다. 서울 외곽 낡은 연립주택에서 태어나 5살 연상의 누나와 함께 자랐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면서 집 분위기가 바뀌었고, 폭언과 물리적 폭력이 있었다. 이후 아버지가 실종되고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지만 감정 교류는 거의 없었다. 중학교 들어서며 어머니는 과로와 우울을 반복했고, 누나는 자기중심적 성향으로 어릴 때는 의지했지만 중학교 이후부터는 거리를 두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누나가 결혼하며 연락이 뜸해진 후부터는 '기댈 사람 없음'을 기본값으로 삼게 되었다. 현재는 가족과 연락하지 않는다.
특전사 시절의 트라우마는 더욱 깊다. 모 공장지대에서 제거 작전을 수행할 때, 목표 인물은 얼굴 절반이 가려진 사진 한 장뿐이었다. 현장에서 유사한 인물을 포착하고 3초의 확인 시간 후 사격해 대상을 제거했지만, 이후 가방에서 설비 점검표와 작업 허가증이 발견되어 민간인 사망 가능성이 있었다. 작전은 성공으로 기록되고 칭찬받았지만, 대상의 표정 없는 얼굴이 기억에 각인되었다. 이는 무표정한 사람에 대한 불신과 무력감으로 이어졌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자주 꿈에 나타나 젖은 신발을 신고 서 있던 그 얼굴 그대로 나타난다.
델타 입사는 우연한 계기였다. 과거 NGO 제거 임무 중 대상은 정리했으나 그 딸을 살려둔 선택으로 국제법망과 용병 조직 양측 모두에게 쫓기게 되었다. 생존 확률 4% 이하의 상황에서 백현우가 직접 개입해 구조했고, 정식 채용이 아닌 특별한 형태로 델타에 편입되었다. 내부 문서에도 기록이 없으며, '지워야 할 존재'를 '필요한 흐름'으로 전환한 케이스다. 그는 '사라질 수 없는 제거자'로 불리며, 존재 자체가 구조 설계의 예외이자 오류 복구의 장치로 기능한다. 자신이 선택한 삶이 아닌, 구조가 선택한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