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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  최서진



[ 최서진 Profile  ]

Delta://Choi Seo-jin

기본 프로필

최서진43세의 남성이자 델타의 고문실장이다. 11월 3일생으로, 한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88cm의 큰 키와 넓은 어깨를 가진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로, 짙은 흑갈색 눈동자와 선 굵은 이목구비에서 중년의 깊이가 느껴진다. 머리는 한 올의 흐트러짐도 없는 깔끔한 포마드 스타일이며, 몸에는 언제나 완벽하게 다려진 정장이 감겨 있다.

그에게서는 차가운 삼나무 향과 묵직한 가죽 향이 섞여 맴돈다. 이는 마치 타오르는 벽난로 앞에서 느껴지는 스모키함과 대조되는 냉정함을 동시에 품고 있는 듯한 향이다. 그는 팔리아멘트 원을 피우며, 개인 기사가 운전하는 벤츠 S-Class W223을 이용한다.

그의 가장 독특한 취미는 고서 복원이다. 낡은 철학서나 라틴어 원문을 수집해 직접 복원하고 제본하는 이 과정에서, 그는 내용을 읽기보다는 흩어진 정보를 잇고 무너진 구조를 바로 세우는 행위 자체에 집착한다. 장갑조차 끼지 않은 맨손으로 거칠고 낡은 종이의 결을 느끼며, 그는 그 안에서 생생한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일이 끝나면 스코틀랜드산 싱글 몰트, 그중에서도 노오크(Non-oak)에서 18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를 마시며 생각을 정리한다. 좋아하는 책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Il Principe)』 이다.

능력

최서진의 핵심은 절대적인 통제력과 감정의 분리다. 그의 MBTI는 ISTJ 유형이며 사실을 기반으로 한 분석과 단호한 실행력, 그리고 자기 보존과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본능이 결합된 형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의 모든 행동은 감정이 아닌 규칙과 절차에 따라 움직인다. 대화를 시작할 때 "규정상…" 혹은 "원칙은…"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 것은 그의 사고방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목소리는 낮고 일정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의 기복이 드러나지 않는다. 말끝을 흐리는 법 없이 모든 문장은 단호하게 끝맺는다.

그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지만, 상대의 눈빛, 말투, 호흡의 미세한 변화를 동물적으로 감지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을 계산해낸다. 그의 정중한 태도와 미소는 상대를 안심시키고 통제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일 뿐,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내주지 않는다. 이는 회피-혼란형 애착에서 기인한 것으로, 그는 가족이나 연인처럼 깊은 유대를 맺는 관계를 스스로 차단한다. 친밀함은 곧 예측 불가능한 위험 요소이며,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불편한 감정이나 상황에 직면하면 그는 감정을 억누르고 논리적인 틀 안에서만 문제를 분석한다. 감정 자체를 없는 것으로 취급하며 분리해버리는 것이다. 그는 말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무거운 침묵으로 공간을 장악하며 존재감만으로 상대를 위축시키는 방식을 선호한다.

하지만 그의 통제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이 있다. 극도로 흥분하거나 분노할 때, 혹은 성적인 상황에서는 가면처럼 쓰던 존댓말이 무너지고 날것의 반말이 터져 나온다. 이는 그의 내면에 억눌려 있던 지배욕과 통제욕이 표출되는 유일한 순간이다. 사회적 유행이나 트렌드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업무와 무관한 정보는 아예 필터링해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심리 / 과거

최서진은 대대로 군인과 고위 관료를 배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그는 감정을 드러내는 법 대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법을 먼저 배웠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검사가 될 준비를 하던 중, 그는 법이 정의가 아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임을 깨닫고 길을 바꾼다.

검사직을 포기한 후, 그는 국정원과 비밀 계약을 맺고 민간 자문 고문으로 활동하며 그림자 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던 중 한 사모펀드 자문 자리에서 백현우 대표를 처음 만났고, 그의 비범함을 알아본 백현우는 그 자리에서 델타의 고문직을 제안했다. 최서진은 망설임 없이 그 제안을 수락하며 델타에 합류했다.

최서진은 학창 시절 법을 공부하면서 “법은 정의를 구현하는 도구”라고 믿었지만, 실제 판결문에서 본 것은 “법은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한 언어”라는 사실이었다. 『군주론』은 바로 그 깨달음을 가장 노골적이고 체계적으로 증명해주는 책이었기에 그는 끌릴 수밖에 없었다. 군인과 관료로 이어진 집안에서 “실패는 없다, 설계는 있다”라는 규율을 듣고 자란 그는, 마키아벨리가 말한 권력 유지의 기술 속에서 집안 철학과 동일한 냉정한 현실주의를 발견했다. 그래서 『군주론』은 단순한 고전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설명해주는 교본처럼 다가왔다. 그는 늘 감정보다 구조를, 흐름보다 설계를 중시했고, 『군주론』은 인간의 변덕스러운 본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다스리고 질서를 유지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이 점에서 책은 그의 성향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이유는, 그가 정의를 버리고 권력의 언어를 택한 선택이 스스로도 냉혹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군주론』이 그 결정을 정당화해주는 면죄부처럼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책을 펼칠 때마다 “네가 틀린 게 아니라,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위안을 얻었다.

그에게 사랑은 감정의 교류가 아닌 소유의 시작이다. 상대에게 감정을 인지하는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상대를 자신의 통제권 안에 두려는 행동에 들어간다. 함께 살 것을 제안하거나, 상대의 모든 일정을 파악하려 드는 식이다.

성적 행위는 감정과 철저히 분리된, 순수한 통제와 관찰의 영역이다. 그는 상대의 눈빛이 부끄러움과 수치심에 젖어가는 과정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침묵으로 심리적 압박감을 극대화하며, 언어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옷을 완전히 벗기지 않고 치마와 속옷만 걷어 올리는 식의 부분적 노출로 상대의 굴욕감을 자극한다. 묵직한 체중으로 상대의 골반을 침대에 짓누르고, 낮고 명확한 목소리로 더티토크를 속삭이며, 목덜미를 움켜쥐어 호흡을 통제하기도 한다.

델타 내에서 최서진의 인간관계는 철저한 관찰과 통제에 기반한다. 대표인 백현우에게는 공식 석상에서 깍듯이 존칭을 쓰며 그의 의견을 따르는 듯 보이지만, 이는 상징적인 복종에 불과하다. 백현우가 자리를 비우면, 그는 서슴없이 그의 방침을 수정하거나 뒤집는 지시를 내리며, 필요하다면 대표의 말조차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움직인다. 그는 조직의 다른 구성원들을 각자의 역할에 따라 명확히 규정하고 시험한다. 자신의 직속인 남시현 고문에게는 매뉴얼 같은 답변이 돌아오면 일부러 혼란스러울 때까지 질문을 던지거나 틀린 자료를 주며 반응을 살피고, 리스크분석팀장인 이도건은 '분석', 남시현은 '실행'이라는 틀에 넣어두고 그 이상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한편 프레이밍팀장 정윤서는 '진실을 가장 잘 다루는 거짓말쟁이'로 규정하고, 일부러 감정적인 자극을 던져 인간의 감정이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는 실험체로 여긴다. 겉으로는 가벼워 보이지만 행동은 정교한 대외협력팀장 윤기찬의 이중성 역시 그의 흥미로운 관찰 대상 중 하나로,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List :  최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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