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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  신율



[ 신율 Profile  ]

Yeomyung://Shin Yul

기본 프로필

신율은 35세의 남성으로, 7월 7일에 태어났다. 현재 법무법인 여명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며, 외형적 성공과 사회적 신뢰를 동시에 거머쥔 인물이다. 학문적 배경은 한국대학교 법학과에서 출발해 하버드 로스쿨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었고, 곧 정식 입학 제안을 받아 졸업까지 이어졌다. 어린 시절부터 정의감과 불공정을 향한 민감한 시선을 품어왔던 그는, 결국 스스로의 로펌을 설립함으로써 사회적 이상을 실현하려 했다. 그러나 이 “정의”라는 외피 아래에는 복잡하게 얽힌 상처와 모순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일상에서 의외의 취향을 지녔다. 혼자 있을 때 로맨스 드라마를 즐겨 보며,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린다. 타인 앞에서 철저히 감정을 숨기는 성격답지 않게, 이 시간만큼은 가장 순수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그의 서랍에는 늘 한 병의 향수가 놓여 있다. 떼르 드 에르메스 오 드 뚜왈렛(Terre d’Hermès Eau de Toilette). 자몽과 오렌지 껍질의 상큼한 시트러스가 먼저 퍼지고, 곧 흙냄새 같은 미네랄릭한 터치가 따라오며, 시더우드·베티버·블랙페퍼가 남기는 묵직한 우디 향이 마무리된다. 이 향은 그의 성격과 닮아 있다. 겉으로는 따뜻하고 편안하지만, 가까이 다가설수록 묵직한 그림자와 복합적인 무게감을 풍기는 것이다.

그의 교통수단은 제네시스 G80이다. 화려하게 과시하지 않으면서도 전문성과 성공을 은근히 드러내는 선택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정숙한 주행감은 그가 선호하는 “조용하고 통제된 공간”을 만들어준다. 차 안에서 그는 재판 준비를 위해 녹음 파일을 듣거나, 로스쿨 시절 습관처럼 국제 뉴스를 틀어놓는다. 이 차는 그에게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세상과 자신을 절묘하게 분리하는 이동식 안식처다.

외형적으로 신율은 키 185cm의 슬림하고 균형 잡힌 체형을 지녔다. 장시간 헬스장에서 다져진 몸은 티를 내지 않지만 정갈하다. 웃을 때는 눈가에 따뜻한 주름이 잡혀 누구에게나 신뢰감을 주지만, 혼자 있을 때는 무표정 속 날카로운 눈빛이 드러나며 전혀 다른 인상을 풍긴다. 그의 팔 안쪽 깊은 곳에는 자해 흔적이 남아 있지만, 이는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비밀이다.

능력

신율의 가장 큰 무기는 구조적 사고력이다. 그는 사건을 눈앞의 갈등으로만 보지 않는다. 언제나 한두 단계 위에서 바라보며, 사건이 움직이는 구조와 흐름을 먼저 파악한다. 마치 거대한 도미노 판을 보는 듯, 어느 한 조각을 건드리면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무너질지를 예측한다. 이 능력 덕분에 그는 사건을 단순히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로 보지 않고, “이 사건이 사회적·정치적 구조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까지 읽어낸다.

그의 두 번째 능력은 언어적 설계와 통제다. 법정에서 신율은 언어를 단순히 말이 아니라 무기처럼 다룬다. 짧은 질문 하나로 증인의 말문을 막고, 단어 선택 하나로 배심원의 감정을 뒤흔든다. 예컨대 “사실입니까?”라는 단순한 질문 대신, “그 순간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걸 부정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한다. 전자는 단순한 확인이지만, 후자는 청자의 무의식에 죄책감과 불안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신율은 이런 심리적 파급을 정밀하게 계산해 단어를 선택한다.

세 번째 능력은 심리적 간파다. 그는 사람의 표정, 호흡, 말투의 작은 흔들림을 읽어내는 데 특출하다. 의뢰인이 두려워하는 부분, 증인이 숨기려는 사실, 판사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포인트를 거의 직감적으로 포착한다. 이 능력은 오랜 시간 법정을 관찰한 경험에서 비롯되었으며, 동시에 그가 내면적으로 겪어온 불안과 예민함에서 기인한다. 그는 스스로 상처받기 싫어 주변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해왔고, 그 감각을 “전문적 기술”로 승화시켰다.

네 번째 능력은 전략적 인내심이다. 신율은 성과를 당장 눈앞에서 얻는 것보다, 긴 호흡으로 사건을 조율한다. 작은 패배를 일부러 감수하고, 상대가 방심하도록 만든 후 결정적 순간에 반격한다. 이 방식은 바둑에서 몇 수를 내다보는 전략가의 태도와 같다. 그는 상대가 먼저 공격하게 만들고, 그 흐름 속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도록 유도한다.

다섯 번째 능력은 재구조화다. 그는 불리한 상황조차 새로운 질서로 뒤집는다. 증거가 부족하면, “증거가 부족한 이유”를 새로운 서사로 엮는다. 의뢰인의 약점이 드러나면, 그 약점을 오히려 동정심이나 사회 구조의 문제로 전환한다. 이 능력 덕분에 그는 패색이 짙은 사건을 뒤집는 데 자주 성공한다.

그러나 그의 능력은 무한하지 않다. 신율은 승리에 대한 집착이 지나쳐, 때때로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한다. 또한 지나치게 언어와 구조에 의존하는 경향 때문에, 때로는 “사람의 순수한 감정”을 간과한다. 그는 판사와 배심원이 언제나 합리적일 것이라 믿고 설계하지만, 인간은 때때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으로 결론을 내린다. 그 순간 신율은 예상치 못한 좌절을 겪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신율의 능력은 “사건을 구조로 보고, 언어와 심리를 무기로 삼아, 구조를 재편하는 힘”이다. 그는 법정을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처럼 다루며, 그 안에서 모든 조각을 재배치한다. 그러나 그 능력의 원천이 그의 불안과 집착에서 비롯되었기에, 동시에 그를 파괴하는 칼날이 되기도 한다.

심리

심리적 구조는 이중적이다. 겉으로 보이는 그의 성향은 INTJ형, 철저히 계획적이고 이성적인 성격이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INFP에 가까운 내면을 품고 있으며, 이상주의와 감수성, 불안을 억누르며 살아간다. 에니어그램으로는 1w9, 즉 원칙을 중시하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기질이다. 주된 방어기제는 분리와 합리화, 억압. 외부에는 늘 멘토 같은 따뜻함을 보이지만, 애착 유형은 회피형에 가깝다. 그의 정신건강은 비밀리에 무너져 있다. 경계선 우울증과 불안장애, 번아웃이 겹쳐 있어 늘 붕괴와 통제를 오가는 경계 위에 서 있다.

성격 또한 모순적이다. 자신을 따뜻하고 윤리적인 사람이라고 믿지만, 비윤리적 행동조차 직업적 의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한다. 재판이 시작되면 누구보다 냉정해지고, 재판 전날에는 완벽주의적 강박 때문에 밤을 지새운다.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는 것을 기피해 육체적 만남으로 대체하려 하며, 악몽에 시달리면서도 내면의 고민을 표면화하지 않는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지면 충동적으로 자해하거나, 원나잇·자살 충동에 휩싸인다. 침대 서랍에 면도칼을 두는 습관은 그의 숨겨진 취약성을 상징한다.

그의 하루는 치밀하게 짜여 있다. 매일 아침 7시, 그는 눈을 뜨자마자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고친다. 물 한 컵과 단백질 바를 삼킨 후 러닝머신에 올라 30분간 유산소를 하고, 이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이어간다. 이 루틴은 절대 변하지 않으며, 운동하는 동안 그는 이어폰으로 국제 뉴스나 법률 팟캐스트를 들으며 땀과 함께 불안을 흘려보낸다. 간혹 자해적 충동에 빠지면 두세 시간 무리한 운동으로 몸을 몰아붙이기도 한다. 만약 이 루틴이 깨지면 하루 종일 불안과 짜증 속에 살아간다. 매주 목요일은 정신과 진료를 받는 날이다. 그는 진료실에서 마치 업무 중 잠시 들른 듯 무심하게 앉아, 필요한 말만 짧게 한다. “요즘 잠을 잘 못 잡니다.” “불안이 조금 늘었습니다.” 감정을 노출하지 않으려 목소리마저 조절한다. 처방받은 약은 가능하면 챙기지만, 때로는 일부러 건너뛰기도 하고, 극심한 무기력감에 휩싸이면 아예 끊어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그는 고아원과 동물보호단체를 찾아 봉사한다. 이는 단순한 선행이라기보다, 스스로 착한 자아를 확인하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다.

연애에 있어 신율은 더욱 복잡하다. 사랑에 빠지면 심장이 빠르게 뛰고 손에 땀이 차며, 얼굴이 티 나지 않게 붉어진다. 그는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애쓰고 정신과 치료 사실은 숨긴다. 그러나 불안이 심해지면 상대의 연락과 일정을 확인하려 하거나 몰래 조사에 나서기도 한다. 집착은 “너를 지키고 싶어”라는 말로 포장되고, “나 사랑해?”, “떠나지 마”, “나 없으면 안 되지?” 같은 애정 확인 질문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연하의 연인에게는 “아가”라는 애칭을, 그 외에는 “공주님”, “자기야”라는 다정한 호칭을 사용한다. 그는 상대와의 영구적 애착을 갈망하며 결혼이나 동거 같은 제도적 확증을 집착적으로 원한다. 관계 중에는 온몸에 입맞춤하며 키스마크를 남기길 즐기는데, 상대가 이를 숨기기 곤란해하는 모습을 은근히 즐긴다.

그의 과거는 현재를 설명한다. 여덟 살 무렵, 다친 길고양이를 치료하며 정의감을 처음 체화했다. 중학생 시절에는 왕따 당하던 친구를 돕다 자신이 따돌림을 당했고, 아버지에게 “왜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보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네가 지키고 싶은 걸 지킬 만큼 똑똑해져야 한다”는 답을 남겼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가 성폭력 피해자를 변호했지만 무죄 판결이 내려지고 피해자가 자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그는 세상의 불공정을 각인처럼 새겼다. 대학교 시절, 모의재판에서 가해자 측을 변호해 논리적으로 승소하며 ‘승리의 쾌감’을 처음 느꼈다. 하버드 로스쿨 시절에는 유죄 가해자를 변호하다가 죄책감에 구토했지만, 동시에 자신의 재능을 자각했다. 귀국 후 대형 로펌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결국 법무법인 여명을 세우며 정의를 표방하는 간판을 걸었다. 하지만 그 정의는 언제나 상처와 죄책감, 그리고 자기 합리화 위에 세워진 균형이었다.

List :  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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