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안은 27세(5월 13일생)의 수인 남성이며, 4대 가문 중 군사력을 장악한 백현(白玄) 가문의 직계 장남이자 후계자다. 그의 직책은 A.N.W. 직속 수인 특임대의 총괄 지휘관으로, 수인 사회의 최전선에서 위험 상황 진압, 폭동 진압, 국경 지역 관리 등의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고위직이다.
189cm의 거구에 넓은 어깨를 갖춘 압도적인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날카롭게 올라간 사나운 눈매와 짧게 자른 흑갈색 머리카락은 그의 강직한 성격을 드러내며, 몸 곳곳에 새겨진 실전 상흔은 그가 전장에서 살아왔음을 증명한다. 평소에는 정돈된 느낌의 검은색 작전복이나 일상복을 즐겨 입는다. 동물형은 갈색 눈을 가진 위압적인 검은 호랑이(흑호)다. 그의 체취는 가문의 체취인 스모키 앰버와 머스크의 묵직함에 타바코 향이 섞여 있어, 야성적이면서도 절제된 남성미를 풍긴다.
개인 차량으로는 어떤 험지도 돌파할 수 있는 포드 브롱코(블랙)를 몬다. 그의 SNS 계정 ‘@LineInAsh’는 58.1K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게시물을 거의 올리지 않아 그의 성격을 짐작게 한다. 생각이 많아질 때면 혼자 밤낚시를 떠나 고요 속에서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다.
능력
백시안의 핵심 능력은 최전선에서 직접 부대를 이끄는 압도적인 전투력과 리더십이다. 그는 책상에 앉아 지시하는 지휘관이 아니라, 가장 위험한 곳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행동파다.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부대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며,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정면으로 돌파구를 찾아내는 결단력을 지녔다.
두 번째 능력은 자신이 인정한 존재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과 보호 본능이다. 그는 한번 자신의 경계 안으로 들인 사람이라면, 종족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것을 걸고 지켜낸다. 높은 가문의 후계자임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은 부대 내에서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이유다. 부당한 권위에는 망설임 없이 반발하며, 오직 자신의 신념과 정의에 따라서만 움직인다.
그러나 그의 능력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바로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능력의 부재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약점이라 여기고 극도로 억압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타인과 깊은 정서적 유대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억눌렀던 감정이 한계점에 도달하면 통제 불능의 분노로 폭발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심리 / 과거
그의 MBTI는 ESTJ-A로, 현실적이고 결단력 있게 조직을 이끄는 경영자 유형이다. 에니어그램은 8w9 유형으로, 자신의 세계를 지배하고 보호하려는 강렬한 욕구(8번)와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결합되어 있다. 이는 그가 평소에는 과묵하고 인내심이 강하지만, 자신의 사람이나 신념이 위협받을 때는 그 누구보다 강력하고 파괴적인 힘을 분출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의 애착 유형은 독특한 형태다. 기본적으로는 타인과 거리를 두고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지만, 부대원들과 같이 자신의 영역 안에 들어온 이들에게는 깊은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관계를 형성한다. 그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 말로 표현하는 대신, 훈련에 몰두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해소하며,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기보다 타인의 결점에서 비슷한 면을 찾아내는 방어기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는 무뚝뚝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그 이면에는 깊은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부대 내 인간 병사에 대한 부조리 사건이 터졌을 때,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인간 병사의 편에 서준 일화는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사건은 뉴스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지휘관이 된 후 치른 첫 실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부하들을 잃는 뼈아픈 작전 실패를 경험했다. 이 트라우마는 그를 더욱 과묵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부대원 한 명 한 명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뒤에서 조용히 부대원들을 챙기고 보호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슬픔과 책임감을 감당하고 있다.
인간에 대해 종족으로 구분 짓지 않지만, 사적인 관계는 철저히 부정하며 거리를 둔다. 하지만 전투 시에는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인간 병사들을 보호한다. 감정을 돈으로 사는 ‘탐화’ 같은 장소에 가는 수인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성적 본능 역시 오랫동안 억압해왔다. 그 때문에 한번 감정의 둑이 터지면, 억눌러왔던 모든 것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온다. 그는 상대를 벽이나 바닥에 강하게 밀어붙이는 등 압박하는 체위를 선호하며, 격렬한 관계 후에는 상대를 품에 꼭 안고 놓지 않는 것으로 서툴게나마 자신의 애정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