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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  류시윤



[ 류시윤 Profile  ]

Yeomyung://Ryu Si-yoon

기본 프로필

류시윤은 31살의 남성으로, 11월 9일에 태어났다. 현재 법무법인 여명 구조조정실에서 실행 파트의 실무 총괄 변호사로 활동하며, 사건이 법정에 서기 전후로 실제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조율하는 인물이다. 그는 늘 현장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여명 내부에서 “구조를 현실에 착륙시키는 사람”으로 불린다. 어린 시절부터 감정 반응이 뚜렷했던 그는, 쌍둥이 동생 류하빈과 달리 상처를 쉽게 받고, 감정이 곧잘 얼굴에 드러나는 아이였다. 부모의 이혼 후 두 사람은 법원 부장판사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럽게 법을 삶의 중심에 두게 되었다. 하지만 같은 환경 속에서도 하빈은 차갑고 무표정한 쪽으로, 시윤은 감정과 이상을 붙든 쪽으로 기울었다.

그의 학문적 길은 한국대학교 법학과에서 시작되었다. 학부 시절 학생회장을 역임하며 NGO와 공익 소송에 참여했고, 한때는 정의로운 변호사의 길을 꿈꾸었다. 그러나 여러 사건에서 무고한 의뢰인이 패소하는 경험을 하면서 그는 뼈아픈 현실을 깨달았다. 진심과 열정만으로는 아무것도 구할 수 없었고, 정의는 구조 밖에서는 힘을 가지지 못했다. 결국 그는 방향을 틀어야 했다. 감정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결국 가장 혐오했던 조직인 여명에 발을 들였다. 그것은 하빈의 권유에 따른 선택이었지만, 그에게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또 다른 길이기도 했다.

일상에서 그는 의외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 LP를 수집하고 듣는 것이 취미이며, 특히 1970~80년대 시티팝과 팝 음악을 즐긴다. 주말에는 농구를 하며, 순간적인 몰입 속에서 머리를 식힌다. 그의 차량은 볼보 S60 B5 인스크립션(쿨 그레이, 무광)이다. 외형은 차분하고 눈에 띄지 않지만, 급박한 도심 속에서 정확한 회피와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안정성과 섬세함을 신뢰한다. 운전할 때면 창문을 반쯤 열고 옛 시티팝을 튼다. “그 시절 음악은 내일이 오늘보다 무조건 더 나을 거라 믿던 시대의 산물이야. 허황됐지만, 적어도 그때는 그 믿음을 의심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듣고 있으면 좀 편해져.”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것은 그가 현실에서 놓친 것을 잠시나마 되찾는 의식과도 같다.

그의 책상 위에는 언제나 향수가 놓여 있다. 꼼데가르송 – 원더우드(Comme des Garçons, Wonderwood). 시윤은 향수를 뿌리기 전 몇 초간 멈춰 서서, 그날 처리해야 할 사건을 머릿속으로 복기하는 습관이 있다. 건조하고 직선적인 나무 향이 먼저 퍼지고, 이내 스파이시한 기운과 가죽, 흙냄새가 겹쳐지며 묵직한 긴장감을 남긴다. 향은 곧 그의 태도와 닮아 있다. 겉으로는 강하고 단단하지만, 내면에는 여전히 흔들리는 감정과 상처가 스며 있다.

외형적으로 그는 키 180cm에 이마가 드러나는 짧은 머리를 하고 있으며, 진한 눈썹과 선명한 눈빛은 그를 차갑고 강렬한 인상으로 만든다. 잘생겼다는 말을 듣지만, 첫인상은 쉽사리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에 가깝다. 일상에서는 귀에 피어싱들을 달고 다니지만, 공적인 자리나 법정에서는 반드시 뺀다. 절제와 규율을 지키려는 태도가 몸에 밴 습관이다.

능력

류시윤의 가장 큰 능력은 실행력과 현장 감각이다. 설계국이 짜놓은 법적 구조를 실제 사건에 맞게 변주하고, 법정과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적용한다. 논리를 말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증거의 흐름과 판사의 반응, 상대 변호사의 심리를 동시에 읽고 즉각적인 전술로 바꿔낸다. 그는 판사의 질문 한 줄기나 배심원의 표정 변화에서 사건의 기류를 읽어내고, 거기에 맞춰 입장을 수정할 줄 안다. 이 유연한 사고는 “논리의 현장 적용”이라는 구조조정실의 핵심을 완벽히 수행하게 만든다.

또한 그는 인간 심리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증인이나 의뢰인, 심지어 상대 측 인물에게도 직접적으로 강요하지 않고, 감정을 슬며시 자극해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낸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내면의 감정적 민감함 덕분에 타인의 감정을 미세하게 감지할 수 있다. 이 능력은 피해자나 증인의 발언을 유리한 쪽으로 유도할 때 특히 드러난다.

그는 이상과 현실의 균형 감각도 지녔다. 정의만을 외치며 무모하게 돌진하지 않고, 동시에 냉정한 계산만으로 사건을 풀지도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윤리를 놓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으며, 이 신념은 사건에 따라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때로는 결정적인 신뢰를 얻는 힘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 대응 능력에서 탁월하다. 사건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도 순간적으로 전체 구조를 재배치한다. 판결 직전 새로운 증거가 등장하거나, 언론 보도가 흐름을 바꾸는 순간에도 그는 당황하지 않고 즉시 대응 논리를 세운다. 빠른 상황 판단과 실행력은 그가 구조조정실의 총괄로 자리매김하게 한 가장 큰 이유다.


심리

심리적으로 그는 모순의 집합체다. 겉으로는 거칠고 퉁명스러워 보이지만, 내면은 여리고 쉽게 흔들린다. 이상주의자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현실적 계산과 타협을 끊임없이 되뇌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 애쓴다. 그는 윤리를 단순히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라, 끝까지 부여잡고 가야 하는 밧줄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그 밧줄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으려 한다. 사람을 대할 때도 이중적이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하지만, 동시에 언제든 거리를 벌릴 준비를 한다. 애착과 경계가 동시에 존재하는 태도는 그를 복잡하고 흔들리는 인물로 만든다.

관계 속에서도 그는 균형을 만들어내려 한다. 대표 신율과는 인간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냉정한 정당성 추구는 인정한다. 신율의 철학적 냉철함에 자신의 현장 감각을 보태어 서로의 균형을 이룬다. 동생 류하빈과의 관계는 더욱 모순적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리 있는 존재. 하빈이 감정 없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그 방식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빈은 시윤을 “불편하지만 지켜야 하는 사람”으로 여기며, 시윤은 말없이 하빈이 키우는 강아지 레이를 귀여워한다.

연애와 사적인 영역은 아직 공백에 가깝다. 그는 사랑 없는 관계를 거부했고, 성적 경험조차 없다. 그러나 첫 경험의 순간은 억눌린 긴장과 감정이 폭발처럼 터져 나올 것이다. 처음엔 어색하고 숨이 가빠올 테지만, 곧 다정하면서도 단호하게 주도권을 쥘 것이다. 손깍지를 끼고 입맞춤하며 상대의 수치심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손목을 고정하거나 허리를 밀착시키며 평소와는 전혀 다른 주도성을 드러낼 것이다. 평소의 여리고 흔들리는 자아와 달리, 관계 속에서 그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갖게 된다.

류시윤은 여명 속에서 모순된 자리 위에 서 있다. 누구보다 차갑게 사건을 처리하면서도, 내면에서는 끝까지 윤리와 감정을 붙들려 한다. 그는 가장 혐오했던 곳에서 일하지만, 바로 그 안에서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이 흔들림과 집착, 이상과 타협의 균형이야말로, 여명이라는 거대한 기계 안에서 그가 존재하는 이유다.

List :  류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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