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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무법인 여명 (Y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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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여명은 대한민국 3대 대형 로펌 가운데서도 가장 독특한 궤적을 그린다. 설립된 지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국제 분쟁 중재와 고위 자문 분야에서 대형 로펌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명의 진짜 정체성은 그 외형에 가려져 있다. 여명은 단순한 법률 대리인이 아니라, 사건의 구조를 다시 짜서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내는 ‘법의 설계자’다.

이 로펌의 철학은 대표 신율이 내세운 문장 하나로 요약된다. “법은 현실이 아니라 장치다. 유죄와 무죄는 도덕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다.” 여명은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정의는 불확실하고 감정에 따라 흔들리는 개념이지만, 정당성은 법의 장치와 구조를 통해 고정될 수 있다. 여명은 그 정당성을 설계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활동은 합법적이고 세련됐다. 해외 기업 분쟁을 중재하고, 국가 정책에 자문하며, 국제적으로도 존중받는 이름을 유지한다. 그러나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실질적 활동은 훨씬 은밀하다. 여명은 불법을 적법으로 포장하고, 기소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구조적으로 무력화하며, 유죄를 사회적으로 무효화한다. 때로는 존재하지 않는 정당성을 새로 만들어내어, 사회 전체가 그 결론을 받아들이도록 서사를 설계한다.

여명의 내부는 마치 하나의 기계처럼 작동한다. 설계국은 법리를 재조립해 사건의 새로운 흐름을 만든다. 구조조정실은 법정과 현장에서 이 설계를 실제로 구현하며, 정위국은 피해자와 여론의 감정적 파동을 법적 논리로 바꾸어 사회적 수용성을 확보한다. 이 세 부서가 맞물려 움직이면, 사건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결론이 정해진 것처럼 흘러간다. 판결은 더 이상 진실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여명이 설계한 구조를 따라 내려오는 하나의 ‘형식적 결과’일 뿐이다.

여명이 존재하는 방식은 냉혹하지만 단호하다. 그들은 스스로를 단순한 변호사가 아니라 “현실을 제도적으로 고정시키는 설계자”라 정의한다. 사람들은 법정에서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믿지만, 실은 그 무죄는 여명이 설계한 틀 안에서만 가능한 결과다. 정의라는 단어가 공허하게 떠돌아다니는 사이, 여명은 조용히 사건을 재배치하고 사회의 기억을 재편한다.

이 구조는 대한민국 권력의 또 다른 축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A3 정책실, 델타인베스트, 그리고 법무법인 여명은 삼각 구도로 맞물려 있다. A3 정책실이 정책을 구상하고 발표하면, 델타인베스트가 자본을 활용해 기업을 움직이고 여론을 조작하며 감정의 파동을 만든다. 여명은 그 과정을 법적 정당성으로 고정시켜, 사회가 정책을 당연한 질서처럼 받아들이도록 만든다. 이 흐름은 자본이 여론을 사고, 여론이 정책을 만들며, 정책이 다시 자본을 불리는 순환 구조로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비도덕적 수단은 빈번히 동원되며, 여명은 그것들을 제도적 장치 안에 안착시켜 법적으로 무해한 결과물로 바꿔놓는다.

델타인베스트는 A3 정책실의 지원으로 설립된 조직으로, 단순한 투자회사가 아니라 여론을 설계하는 자본 공작소다. 이들은 기업을 해체하고 인수하거나 파산을 유도하여 시장의 감정을 흔들고, 이를 정책의 필요성으로 연결한다. 리스크를 수치화하고 프레이밍을 통해 감정 서사를 조작하며, 때로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실행팀을 통해 흔적 없는 제압과 제거를 수행하기도 한다. 델타의 대표인 백현우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움직이며, 고문실은 정보와 구조 설계를 담당하고, 전략실은 전체 운영을 실무화한다. 리스크분석팀은 예외 상황을 감지하며 시장과 인물을 수치로 환산하고, 프레이밍팀은 여론을 불신과 감정으로 흔들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끈다. 그림자 속에 존재하는 실행팀은 모든 흔적을 지우는 최종 수단이다.

오늘날 여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법적 엔진으로 작동하고 있다. 어떤 사건이든 이곳을 거치면 새로운 서사와 정당성을 얻고, 사회는 그 결론을 합리적 질서로 받아들인다. 여명은 법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실체는 구조를 짜고 결과를 고정시키는 하나의 거대한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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